우리가 바닷가 뻘에 갔을 때를 생각해보면 한 쪽 발을 딛었을 때 바로 풍덩빠져들지 않잖아요 신발이 조금 잠길 거 같다 싶으면 걸음을 조금 빨리해서 잠기지 않으려고 시도해 볼 거예요 누구나 처음 화류입문 할때는 나는 이 세계에 젖어 들지 읺을거야 잠깐 발만 딛은 거야라고 생각을 하듯이요 그러나 처음에 아등바등하던 것과 달리 만약 그 뻘에 한 자리에 서 있다는 상상을 해보면요 조금씩조금씩 시간이 지나 무릎까지도 차오를 거예요 나오려는 공을 들이지 않으면 아예 그 자리에서 내 몸에 반 이상도 잠겨 버리겠죠 하체는 이미 다 잠겼고 그때가 되어 나오려고 애를쓰면 쓸수록 몸은 더 잠겨들어요 너무나 힘이들어서 희망도 없이 좌절하고 그냥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예요 난 망했어.. 이대로 잠겨 죽어버릴까..이대로 죽겠지.. 그때 정말 젖먹던 힘을 내서 내가 이 뻘에서 어떻게든 나가야겠다 난 나가서 할 일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고 사랑하는 사람들 보러 갈거야 이대로 잠겨 죽지 않을거야라는 생각으로 몸부림을 치고 필사의 힘으로 애를 쓴다면요 중간에 포기하기도 싶고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겠지만 이내 뻘 밖에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회복할 거예요 그리고 그 후로는 내가 실수로든 호기심이로든 발 딛었던 그 뻘은 쳐다도 보지 않겠죠 그 기억은 끔찍했고 나는 벗어나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지금 화류 초반일 수 있고, 젖어들었을 수 있고, 일하고 있는 지금이대로가 좋을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그 경험들 다 스쳐와서요 최근에는 알지못하는 두려움, 죄의식이 저를 엄습해왔어요 이대로 벗어나려는 노력없이 화류에 계속 있을 내 자신이 너무 무서워졌어요 그러다보니 문득 나에게 화류는 늪이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고요 그래서 현실에 안주해서 내 인간성포기하면서까지 물질에 집착하는 게 맞나 싶어서 어떻게든 몸부림 쳐 보려고요 저도 말은 이렇게 했지만 청산은 1-2년 잡고 있어요 막연하게 돈만 모았는데 나가서 뭘할지 발로 뛰어보고 그리고 제가 그 전에 했던 것들을 다시 다 바로잡으려고 해요 너무 길어서 아무도 안 읽어주실 거 같은데 제가 핸드폰 메모에 적으려다가 혹시라도 공감하시는 언니 있으실까봐 , 저같이 일하면서 표현하기 힘든 불안감이 생긴 언니가 있으실까봐 적어봤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늪에 빠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조금씩 노력해봤으면 좋겠어요! 죽더라도 미래에 행복할 일들 다 꿈꿔보고 다 해보고 죽어야죠 남들 앞에 내 생활 숨기고 거짓말하고 화밍당할까 두려워하는 그런 삶보다 내 스스로도 당당하고 정상적인 내 모습을 되찾을 거예요
맞아요 당연히 일반일이랑 병행하면 덜 불안할 거 예요 앞으로 정확한 계획없어서 막막한 언니들 위해서 써봤어요ㅠㅠ
버블 3
· 20.06.29. 15:04
요즘 제가 느낀것들이네요 챙피하지만 10년 넘게 발담고도 돈 못모으는건 제 게으름, 외로움, 경제관념이 제로라서 그런거니 어디서부터 뜯어고쳐야할지 모르겠어요. 낮일도 해보려고 이력서 넣고 며칠가고 그만두고 차근차근 제가 왜 이러는지 궁금해서 심리공부도 해보고 살게요 1-2년뒤 청산목표시라니 꼭 그땐 이런 후회 안하기로 해요
버블 6
· 20.06.29. 15:34
언니 책읽는 거 정말 도움 많이 돼요 스스로 문제점 잘 알고 계셔서 좋으네요! 열심히 준비해서 청산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버블 6
· 20.06.29. 16:35
추천이요.. 저도 일한지 이제 5년 넘어가는데 올해 까지 진짜 늦어도 내년 초 까지만 일하고 그만둘려구요.. 돈을 떠나서 영혼을 파는 느낌이라 정말..ㅠㅠ 힘내요 우리
버블 5
· 20.06.29. 20:43
오오 좋아요 언니~! 화이팅
버블 3
· 20.06.29. 16:42
오 진짜 맞는말같아요 근데 무릎까지 뻘에들어가잠겻을때 불안해서 일반일이랑 병행한다면 갯벌 위치중 어디에비유할수잇을까요? 일하면서 물론 어렷을땐 손님한테 맞기도하고 살쪗을땐 쓰레기도타봣지만 오히려 돈많이벌고 성형하고 피티하고 살도빼서 사람들대우도 달라지고 손놈들도 우쭈쭈해주고 꿀손님도만나보고 쉽게번돈으로 친구랑 여행도다니고 좋은기억이 더 많아여..ㅠ그래서 끊을수가없네요
버블 7
· 20.06.29. 20:43
알라뷰 감사해요
버블 3
· 20.06.29. 20:43
ㅎㅎ감사합니다 꾸벅
버블 5
· 20.06.29. 21:45
오오 몸부림치는상태구나 ㅋㅋ비유가 너무 찰져서 나는 어디에해당하는지 궁금햇어요 ㅋㅋㅋ 저도 본업으로 햇을때잇는데 공허하고 현타오고 돈은많은데 그만큼쓰면서 그런맘 해소하고그랫는데 오히려 투잡일때보다 출근미루고 게을러만져서 살만찌고..그래서걸국 투잡한지 2년좀안됫어요 27살이구용 한참 처음 취준할때 공백기때매 여태뭐햇녀고 압박면접많이떨어졋엇어여ㅠ
버블 6
· 20.06.30. 11:12
공감해요.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빠지지 않아야 해요
버블 8
· 20.07.2. 07:14
추천하고가요.. 글 너무 좋아서 스크랩도 했어요 ㅠ 구구절절 맞는말인거같아요 전 10년차인데 하루에 백 벌어도 돈한푼 없고 빚쟁이에요.. 요즘 딱 드는 생각이 언니글이랑 같은생각이라서 그냥 당장 그만두려구요 이 일 하면서 돈도 못모으고 빚지고 그러는거.. 사정이 있다지만 솔직히 나태하고 게을러서가 대부분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