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2달 해보고 느낀거
우선 저는 지방에서 토킹바 몇달 일하다 유튜브 엑셀 같은거 보고 혹해서 프로필 돌리다 하게된 케이스에요,제가 얼굴이 그렇게 예쁜것도 아니고 끼가 엄청난것도 아닌데도 몇군데에서 뽑혔어요, 대부분 조명,보정이랑 헤메로 빡세게 커버 가능하기도 하고 세상에 수요없는 얼굴 없다고 어지간하게 커버 가능한 얼굴이면 뽑히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언니들이 아는 유명한 엑셀 같은곳은 빡세게 뽑긴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흔히 쇼츠 내리다 뜨는 엑셀들 있잖아요? 시청자 2~300따리에서 많으면 500~천따리들, 그런 엑셀은 뚱뚱해도 끼있으면 수요있다고 인턴으로 뽑기도 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엑셀 회사도 살집있는 언니 몇분 계셔요, 물론 안터지면 다음시즌에 퇴출당하거나 그러더라구요
엑셀이 시즌별로 운영이 되는데 저는 처음에 그 시즌 막바지에 신입 무더기로 들어갈때 낑겨서 들어가게 되었고 3번정도 나가니까 시즌 끝나서 2주정도 휴식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시즌 나갔구요, 대부분 수입같은거 많이 궁금하실텐데 엑셀에서 100만원을 1공수라고 부르거든요, 1000만원이면 10공수 이렇게요, 저는 가장 많이 받아본게 신입때 운이 좋았는지 최대 11공수까지 받아봤어요, 근데 그뒤로는 신입빨 끝나고 평균 2~3공수, 많으면 6공수정도 찍는거 같습니다. 아예 1공수도 못채우는날도 있어요
근데 이게 온전히 제돈이 아니라 대부분 회사랑 5:5로 나누거나 대우 괜찮은곳은 7:3까지도 나눠 준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저는 6:4비율 정도인데 이게 말로만 6:4지 엑셀 조금이라도 본 언니들은 알거에요.. 컨텐츠로 대부분 출근전쟁이나 밥상전쟁이 주 컨텐츠인데 이런 코너에서 일정금액 못채우거나 팀전으로 할때 팀이 패배하면 벌금이 발생합니다. 진짜 큰손 많은 언니들 아니면 저같이 애매한 애들은 거의 패배한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팀빨이나 운좋게 큰손분 와주셔서 이기는경우도 있긴한데 엑셀방송 거의 평균적으로 13시간을 넘게 진행하거든요 그 시간 안에서 저런 컨텐츠만 3개이상을 진행합니다. 거의 한 코너마다 벌금이 60이라고 치면 완패시 180만원이 깨지게 됩니다. 간혹 mvp같은거 되면 상금도 주는데 거의 벌금이랑 비슷해서 되어봤자 매꿔지는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2공수를 받았다고 치면 헤메비, 정산비율 세금 등등 다 하고나면 하루 30겨우 벌때도 있습니다. 간혹 진짜 벌금 다 때가는거냐 하는데 진짜 전부 때갑니다. 저도 처음에는 말만 그리하고 안땔줄 알았네요..
그리고 엑셀하면 자연스레 살이 쭉쭉 빠집니다. 엑셀에서는 밥먹는것도 컨텐츠라 밥상전쟁 같은거 해서 이긴사람만 먹고 못 이기면 구걸해서 한입 가격 받아서 먹어야하는데 밥먹기가 힘들어요.. 심지어 출근전에는 의상이 딱 붙고 이러니까 제대로 못챙겨먹고 대부분 핫바나 간단한 빵류 조금 먹고 들어갑니다. 그 상태로 13시간을 넘게 누구업 누구업 하면서 더블링하고 시그 춤추고 하니까 살이 안빠질수가 없습니다. 이짓을 주에 엑셀을 3번 나간다 치면 3일을 이러고 있으니 엑셀 출근전에 체력적으로 못버티고 쓰러진 언니들도 많이 봤어요
무엇보다 큰손관련인데 진짜 딱봐도 저사람은 진짜 돈이 많구나 느껴지는 큰손들은 대부분 로진 없고 정말 돈으로 직급 앉히는 도파민 때문에 쏘는분도 많은데 어중간하게 큰손 따라한다고 영끌해서 쏘는 애들은 겪어본결과 거의 로진이였습니다. 뭐만하면 연락안본다고 후원안할거다, 갈아탈거다 돌변하고 식데 안해주냐고 들들 볶습니다. 식데같은 경우는 조건 정하고 하는거라 진짜 몇천 쓴 큰손분 아니면 갠방에서 뽑기로 1등에 들어가있는거라 애매하게 몇십쏘는 애들하곤 절대 안해주거든요, 그리고 그지본성이 있는지 꼴랑 몇십쏘고서 자기는 치킨이나 상품권 선물 안해주냐 찡찡거리는 애들도 있습니다. 그런거 하나하나 받아주는게 진짜 스트레스긴하네요
그리고 큰손중에 언니들도 많은데 큰손언니가 좋은게 대부분 로진남들처럼 연락독촉이나 만나달라 안하기도 하고 도와달라하면 돈만 쏘고 쿨하게 가는 언니들이 많아서 초반에 큰손언니 잡아두는게 가장 베스트입니다.
그리고 엑셀하기전에 가장 걱정된게 얼굴팔리는일인데 가끔 채팅보면 너 어디사는 (본명)이지? 라고 제 지인인거처럼 댓다는 애들이 있는데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연방이 아닌 갠방에서 계좌까고 후원을 받아야 하기에 계좌 검색하면 본명이 뜨기도 하고 지역같은거야 갠방에서 대강 어디출신인지 말하기도 하고 해서 진짜 지인이 단 댓글이라 확신은 못하지만 실시간으로 본명 까면서 너 이런일하냐부터 성희롱섞인 패드립 댓글 보면 손발에 식은땀나고 그러긴 합니다. 시그춘거 채널 쇼츠로 올라오기도 하구요, 영원히 인터넷에 제 얼굴이 박제되었다는점이 가장 버티기 힘든거 같아요
엑셀특성상 생방송이고 말실수 한번이면 바로 나락이라 정신줄 붙들려고 하고있고 가장 큰 장점이 대부분 술 안마시는거라 하는데 바에서 일할때만큼 마시는건 아니지만 아예 안마시는건 아닙니다. 컨텐츠로 마시는경우도 허다하고 엑셀 쉬는날 켜야하는 갠방에서도 술 한잔에 만원씩 받고 술상펴기도 하구요, 술이 들어가면 후원이 잘 터지는건 팩트라 아예 안마시긴 힘든거 같습니다. 엑셀 후원금은 전부 회사랑 n빵이라 진짜 붙들어야 하는 후원은 전부 제 몫인 갠방켜면 받는 계좌나 투네 수입인지라 더 목숨걸고 갠방 후원 늘리려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돈세탁 하는거냐는 글도 종종 보이던데 제가 아직 그런걸 들을 짬이 안된건지 회사에서 안하는건지 딱히 제 선까지 들려오는 얘기는 없는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탈세나 돈세탁 같은 얘기에 엄청 예민해서 세금도 잘 낸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엑셀방송에 올라오는 일부 채팅중 욕설을 포함해서 탈세 얘기가 가장 많이 올라오는데 탈세하면 진짜 큰일나기에 성실납부한다고 알고있습니다.
엑셀 2달정도 하면서 느낀건 직접적인 만남없이도 사람이 얼마나 채팅 하나, 후원 하나에 비굴해질수있는지 알수있는거 같습니다. 실제로 일정이상 못받으면 뒤에서 눈치를 엄청 주거든요, 시작전에 오늘은 몇공수이상 받아보라고 큰손들 관리 잘하라고 당부 하기도 하구요, 후원 하나 안터지고 뒤에서 백댄서짓만 하면 심적으로 위축도 엄청되고 그게 팀전이면 눈치가 엄청 보여서 큰손말이 법인것처럼 따르게 되는거 같아요, 일종의 가스라이팅인거 같지만 벗어날수는 없는거 같습니다.
정말 하루에 기본 10공수, 20공수찍는 언니들은 진짜 소수입니다. 아무리 예뻐도 끼없고 말주변 없는 언니는 1공수도 못채울때도 있습니다. 반면 얼굴도 평범한데 말빨이나 끼로 10공수 넘기는 언니도 있구요, 이바닥은 얼굴도 얼굴이지만 방송 능력같은 끼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옆에서 보지만 아 이 언니는 부장찍을만 하구나.. 하고 감탄할때도 있습니다.
엑셀 주3일씩 하면서 건강도 건강이고 멘탈도 많이 갈렸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 멘탈이 강하다 느꼈었는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채팅중 저딴애는 뭐하러 나오냐 이런 댓글 하나라도 보이면 심적으로 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스케줄을 자기가 직접 못 정하고 이유없으면 무조건 주3일씩 엑셀을 뛰어야하니 날짜 개념도 사라질만큼 정신건강이나 몸이 많이 갈린게 느껴집니다. 건강상으로 못나오면 당일 진단서부터 증거물 같은걸 검사받기도 해야하구요.. 그냥 다 그만두고 런치고 싶어도 이미 계약한이상 중도하차시 위약금이 나와 그럴수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미 얼굴팔린거 그만두면 손해같기도 하구요
엑셀로 돈 많이벌거 같다고 나도 해볼까? 하는 사람들 요즘 진짜 많이 보이는데 들어오는건 자유지만 빠져나가기는 많이 힘듭니다. 얼굴팔리며 실시간으로 욕하는 댓글들과 주3일 엑셀후 엑셀을 쉬는날에도 춤연습과 갠방은 필수적입니다.. 갠방 하루라도 안키면 바로 연락와서 가스타이팅 맥이거든요, 이런거 다 버틸자신 있으면 하셔도 괜찮구요.. 정말 상위 1% 아니면 적자나는 언니들도 엄청 많고 저도 하루 적자나고 갠방에서 차력쇼해서 매꾼적도 많습니다. 잘 생각하셨으면 해요
제가 뭐라고 이런글을 적나 싶겠지만 혹시라도 엑셀로 넘어갈까 하는 언니들이 계실까봐 그냥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제가 서울에 방 구할 돈이 아직 없어서 텔이랑 전전하며 지내서 더 심적으로 힘든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선불제도 해준다 하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다들 아시잖아요?...
엑셀하면서 지능도 떨어지는거 같아서 글을 잘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저도 2달차이고 모르는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혹해서 하기보다는 혹시 시작하실거면 잘 알아보시고 큰 결심하고 가셨으면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냈으면 좋겠어요 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