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대형 로펌 출신 미국변호사, 2심서 징역 25년 서울고법 형사11-1부
'아내 살해' 대형 로펌 출신 미국변호사, 2심서 징역 25년
서울고법 형사11-1부
2024-12-18 이순규 기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변호사가 2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1부(재판장 박재우·김영훈·박영주 부장판사)는 18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선고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2024노1565).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최초의 폭행이 충동적이거나 우발적이었다 하더라도 이후 이어진 잔혹한 행위와 50분 이상 피해자를 방치한 점은 A 씨의 강력하고 집요한 살해 의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겪었을 육체적 고통은 강도와 지속 시간 면에서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넘어섰으며 피해자는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가 반성문을 제출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였으나 최후진술 내용을 고려할 때 진정으로 범행을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심도 "범행 수법이 너무 잔혹하고 사람을 죽을 때까지 때린다는 건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다"며 "범행 수법의 잔혹함을 넘어 피해자가 낳은 아들이 지근거리에 있는 데서 엄마가 죽어가는 소리를 들리게 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범행을 했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23년 12월 이혼 소송 제기 후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가격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범행 직후 경찰과 소방이 아닌 전직 국회의원인 부친에게 전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부친이 범행 현장에 도착한 이후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한국인으로, 국내 대형 로펌에 근무하다 퇴사했다. 그의 부친은 검사 출신으로 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