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엄마가 불행하게 산 가장 큰 원인은 아빠의 무책임스러움 경제적 무능력이지만 엄마는 사람 자체가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고 그 시골에서도 정도가 심한 푼수라 살면서
남이 느끼는 감정, 바라보는 인식을 인지하지 못하고 경박한 말과 행동을 해서 시비걸릴 빌미를 제공해줘요
예를 들면 좋은게 좋은거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하며 시골 사람 특유의 간보고 법과 규칙 은근히 어기는 행동으로 운전을 하거나 그외 일상 생활에서 책 잡혀서 남에게 보복도 당해요.
그리고 남에게 무시받을 만한 저자세를 굳이 보여줘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그냥 만만하게 보인다는 이유로 남에게 천대받고 불리한 대우를 받을 때 맞서서 대응하지 못하고 굽신굽신 예예 그렇습니까... 예예... 죄송합니다... 우리만 참으면 돼 이렇게 남이 원하는 대로 전부 반응해주고 시키는 대로 살아줘요.
정말 큰 문제는 본인이 자초한 상황 속에서 남에게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전부 가족들한테 푼다는 거예요. 집 밖에서는 순수하고 사람 좋은 어쩌면 모자란거 같은 푼수 행동을 하고, 집 안에서는 저, 언니, 아빠에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데 너는 사회성이 없고 인정받지 못한다.
나는 너네를 위해서 혼자 힘들게 돈을 벌고 고생한다 나만큼 불쌍한 여자는 이 세상에 없다. 주변에서 다 나를 동정한다. 그러니 자식인 너네는 고마운 줄 알고 내 말을 들어야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야한다. 다른 너네 또래 애들처럼 철없이 놀거나 뭔갈 갖고싶어하면 안된다.
사회성, 능력, 지위, 사소한 실수, 외모, 성격 모든 걸 깎아내려요.
어려서부터 그런 말만 듣고 자라서 자존감도 없고, 엄마를 위해서 작은 푼돈도 안 쓰려고 하고 어떤 소비도 안 하려고 하니 결국 사람들과 못 어울려서 저런 사회성 지적도 받은 거예요.
이십 몇 년을 살면서 여태껏 엄마가 혼자 돈 버느라 힘들어서 그런거야 그래도 나랑 언니를 누구보다 챙기잖아 하면서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고, 엄마의 처지와 속뜻을 계속 고려해서 제 감정을 억누르고 수많은 피해를 보는 저 자신을 모른 척 했어요.
요근래 엄마가 비난하고 하소연해왔던 너무 다양한 문제, 가정사 들이 애초에 엄마의 이기적이고 무식한 행동으로 예기됐다는 인지를 하게됐어요. 그리고 이쯤되면 할만큼 많이 받아줬으니 더이상 죄책감 갖지 말고 엄마에게서 거리를 두자는 결심도 들었어요.
예전에 버블에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서 나를 지킬 줄 모르고 평생 여기 저기 이용당하며 살다가 화류계 일하고나서야 스스로 지키고, 영악하게 실속 챙기게 됐다는 글보고 많이 공감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엄마가 평생 가르쳐준 필요 이상으로 만만하게 저자세로 나가는 행동, 남이 모욕해도 헤헤 웃거나 피해입어도 벙어리처럼 있기가 은연중에 자꾸 튀어나와서 스스로 부끄러워요. 안 하려고 안 보여주려고 애쓰고는 있는데
남들은 매일 건설적으로 발전해나가는 소중한 시기에 왜 나는 이런 구차한 노력을 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나 자괴감이 드네요.
하소연하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 같은 언니가 있다면 저한테도 얘기해주세요.
엄마가 푼수라서 정말 힘들고 힘들었어요 - 익명 커뮤니티
버블 1
· 24.04.28. 19:49
공감해요 언니 한줄한줄 너무 비슷해서 자존감이 2n년간 깎아져왔고 만만한 상태가 모토여서특히 나르들한테 착취 당한 적도 많고 여러모로 억눌리고 흉터진게 많네요
글쓴버블
· 24.04.28. 20:09
@버블 1
너무 장황하게 글을 썼나 부끄러웠는데 이렇게 공감이 된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요즘은 잘 지내고 있어요?
버블 2
· 24.04.29. 13:54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겠어요.. 엄마니까 엄마도 힘들게 살아왔을테니까 하며 이해하던 부분들이 시간지나 나도 커가면서 더이상 이해만 하고 살순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하고싶은말 하고 고집부리는 엄마를 더 설득시키려고 맞서고 있어요
글쓴버블
· 24.04.29. 14:01
@버블 2
맞아요. 저는 거기서 더 나아갔어요. 이해를 하니까 틀리고 잘못된거 고쳐주려고 설득시키고 알려주고 했는데, 청소년도 아니고 나이 60 넘도록 그렇게 살아온 사람은 근본적이고 심각한 문제일수록 절대 교정 안 되더라구요.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라고 하잖아요. 당신이 어떤 사정이 있던 아무리 엄마라도 불쾌한 타인은 피하듯이 그냥 거리두고 사는게 맞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