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짜 애정결핍 심한 손님 만났어요 (기빨림, 일한 거 같은 기분 주의)
자리에 앉자마자, 자기가 돌싱 생활 10년차인데, 남자는 정기적으로 여자랑 관계를 안 하면 불안정해진다라는 말로 운을 뗀 손님...
얼마 전까지는 파트너가 있었지만, 잘 보다가 헤어져 가지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40대 중후반은 되어보이고, 관리도 안된 손님상... 당연히 안 쉬울 거 같은 한남 개저씨... 이 쯤에서 양심이 어딨나 생각했지만, 저 일 되게 오래 했고, 사람 잘 맞춰줘서 그냥 경청 모드로 적당히 대답하면서 듣고 있었더랬죠.
근데, 제가 잘 들어주니까 지 혼자 신이 났는 지, 아님 제가 지 의견에 동조한다고 착각이라도 한 건 지... 자기는 만난 지 6개월 되면 애널로 한다는,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은 TMI를 갑자기 풀더라고요.
그 땐 놀라기 보단 혐오감이 들어서 적당한 말을 못하니까, 또 지가 혼자 부연 설명하는데, 그걸 성적인 쾌감보다는 감정을 확인하고 싶어서 한다고 하더군요... 그 손님 말로는, 손님이든, 연인이든, 애널은 정말 특별한 경우 아니면 안 하는 걸 알고 있어서 그걸 해주면 자기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져서라고...
저 진짜 별의 별 꼴을 다 봤고 진상 만나도 퇴근 안하고 쭉 일하는 편이라, 이후의 멘탈을 위해 이쯤에서 방포를 할까 고민했지만... 딱히 저한테 요구하는 건 아니고, 그냥 듣기만 하면 되니, 잠깐 고민한 끝에 적당히 대답하고, 계속 들어보기로 했더랬죠. 걍... 포기할걸 ^^...
또, 그 손님이 말하길... 자긴 파트너로 아가씨만 만나봐서 그런지 이젠 아가씨 아닌 보통 여성한텐 별 매력을 못 느끼겠다나, 뭐라나... 배나온 비만 체형 40대 중반 아저씨가 할 소린가... 거기다 그 여자들도 지한테 매력 못 느낄 텐데...
심지어 그렇게 만난 아가씨가, 돈 받고 다른 남자랑 1회성 잠자리 하는 건 괜찮은데, 돈 안 받고 해주거나 다른 특정한 한 사람이랑 스폰 관계가 되는 건 싫대요. 아가씨 일 계속 하는 건 또 괜찮다고 그러고... 이것도 근데 ㅜㅜ 안 궁금한데 대체 왜 주절주절 설명해대는 건 지 ㅠㅠ 또, 돈 받고 하는 건 괜찮은데 스폰은 왜 안된다는 거야? 누구 설명해줄 사람? ㅠㅠ 아니 진짜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
암튼, 그렇게 정신 나간 거 같은 소리를 듣고, 시간이 겨우겨우 다 됐는데, 손님이 이게 막타임이면 집에 데려다 줘도 될까 ㅇㅈㄹ... 아... 마지막까지 가지가지 하는 구나 싶었어요.
일 한 지 꽤 돼서, 웬만한 또라이나 진상은 별로 감흥도 없고, 그냥 또 하나의 미친놈인가 보다 하고 넘기는데... 어제 그 손님은 여러모로 정신 공격 당했네요.
진짜, 다신 보기 싫다. 뭔가 저는 몸진상, 손진상 보다도 이런 손님이 더 매스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