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혼자 힘겹게 걸으며 죽집에서 죽을 먹고 약을 먹었다 게살 치즈죽인데 게살도 치즈도 없었다 먹는걸 좋아했던 나인데 맛이 없으면 종일 기분나빠하던 나인데 그냥 기분 좋게 먹었다 동치미가 맛있어서 그랬나 아님 혼자여서 편했나. 피시방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도 보았다 콜팝도 먹고 약을 먹었다 저녁엔 피시방 코 앞 마트도 가서 버팔로윙을 사고싶어 내 힘으로 혼자1키로짜리 윙도 들었다 남들에 비해 고작 일키로가 나에겐 십키로로 아니 그 이상 느껴질텐데 그래도 먹고 싶었는지 들었다 최대한 작고 가벼운 머스타드랑 달고나를 먹고싶어 식용 베이킹 소다도 샀다. 근데 요구르트도 먹고싶었다 작은 요구르트 묶음으로 된거.. 근데 들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하필 맨밑에 있고 시력도 허리도 안좋은 나라 바라만 봤다 고작 요구르트까진 들지못하는 나이지만 1키로인 윙을 들고간게 어디야.. 집에서 윙도 만들어먹고 아빠가 사왔던 어묵 내가 먹고싶다던 갈치조림도 먹고 저녁약을 먹었다. 달고나도 두번 만들어서 먹었는데 처음했는데 성공했다 달달하니 너무 맛있다 아이스크림도 요즘 너무 자주먹어서 수시로 냉장고에 아빠가 채워놓네, 하루에 5개는 먹는것같다 근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나약해진 내 뼈가 미운걸까 내 건강이 미운걸까, 아님 날 울게 만든 요구르트때매 서러운걸까 아니 나때문이네, 괜히 요구르트까진 들지 못한 내가 미운데 요구르트한테 화살표가 돌아가서 우는 내가 바보같다. 놓아버릴껄 그랬나 그럼 지금은 여기에 내가 존재하지 않았을텐데..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 병들 희망고문하며 버티는 내가 식충이같다 그냥 그때 병원에 가지 말 걸 그랬나 도와달라 하지 말 걸 그랬나 모르겠다 너무 예민하다 목이타니까 또 아이스크림을 꺼내로 가야지 걷지도 못했는데 이젠 걸을수라도 있다고 좋아한게 엊그제 같은데 몇발 내딛고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린 내가 싫어지네.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다음주에 병원가는날이니.. 근데 선생님들 저 낫긴 하나요 정확히 알려주세요 저 견디기 힘들어요 두꺼운 주사도 이미 오래전부터 안 무서워요 안아파요 그냥 지쳤어요..쉬고싶어요
버블 1
· 24.01.8. 02:55
언니 슬슬 화류 정리할 시기가 온 것 같은데..힘내요 저도 올해 바짝 하고 털고 나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