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이나 무당 안믿는 이유가 울엄마 무당이라 그런데 심지어 잘 벌고 유명하고 용하다고 꽤 유명함 혐기꾼 아니고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물 새로 받아놓고 초 불 붙이고 기도 열심히 하심 정성이랑 진심만은 찐임
근데 나 이 일하는 거 1도 모름 호텔에 취업해서 기숙사에서 지낸다고 알고있고 나 우울증 치료받는 것도 모름 울 친오빠 소식도 내가 말 안해주면 여친이 있는지 뭔일 생겼는지 하나도 모름 엄마는 우리 남매 겁나 잘 살고 행복한줄 알고있고 다 엄마가 우리 잘되라고 기도해서 신이 지켜준다고 생각함 내가 호텔에서 친한 사람 몇명 가상으로 만들어서 연락할때 알리바이(?) 지어내는데
- ㅇㅇ언니랑 어제 술먹구 우리집 와있어 - 술은 왜? - 아 언니 이직하려다가 잘 안됐대서 - ㅇㅇ이 생일 언제랬지? - 어…? 잘 모르는데 9월이었나…? - 이직 내후년에 될거니까 지금 다니는거 잘 다니다가 내후년에나 준비해야겠다
이럼ㅋㅋㅋ… 근데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인게 신기함.. 난 그런거 전혀 안믿어서 그런지 굿하려는 사람도 많고 와서 울고 그런 사람들도 많음 : 엄마집에 있다가 점보러 사람오면 나는 작은방에서 폰만지는데 목소리 다 들림 진짜 별별 사람들 오만가지 별일들 듣는거 솔직히 재밌음… 굉장히 흥미진진한 얘기들 많고 이쪽일 하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음 난 방에 있어서 얼굴 못보긴 했는데 하는 말 듣다보면 마담도 있었음 엄마 주 고객층이 여자들이라..
내가 추측해보기로서는 엄마 신내림 받기 전에 사람대하는 일이 많았던게 큰거같음 옛날엔 방판도 했었다고 들었음 나 얼집때 화장품 막 들고다닌게 그거였나 결혼 전에는 관광쪽 일 했었다고 그랬고 나중엔 미용자격증 따고 미용실 차렸었음 솔직히 우리엄마 머리 하는거 촌스럽고 그래서 난 엄마한테 머리 맡긴적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줌마들 겁나 많음 머리하러 온거 아니고 막 반찬 싸들고 오시더니 저녁때 가보면 식사까지 끝내시고 아직도 얘기가 안끝남.. 나갈땐 미용실에서 판매하는 헤어클리닉 제품들 한보따리 사감 원래 재능인지 사람들 많이 대해봐서 눈치가 빨라진건진 모르겠음
뭐 가짜무당에 신내림 받겠다고 이혼까지 하면서 무당길 간 엄마임 엄마가 무당안되면 나한테 신병 물려준다고 엄마가 신 모셔야한다 그랬댔음 어려서부터 내가 몸이 좀 약하고 잔병치례한 적이 많았는데 어려서 아팠던게 내탓은 아니지만 엄마가 나때문에 무당한거같아서 마음 한쪽이 무거움 막 지치고 힘들면 평소에 연락 없다가 갑자기 전화와서 딸 보고싶다고 애교부림 귀여운 울엄마 이럴땐 진짜 무당 맞는건가 싶은데 나 힘든날 전화하더니 용돈 조금 달라고 홈쇼핑으로 뭐 갖고싶다고 전화함 ㅋㅋ…. 품절임박이라 계좌 문자로 넣었으니까 얼른 보내라고 하는데 어이없어서 힘든일 잊어버림
가끔 힘들면 장소랑 사람만 조금 바꿔서 엄마한테 말하곤 하는데 그러고나면 담번에 볼때 몰래 내 지갑에 부적 넣어놓으심 그러시고 자취할때도 집에 향들고 막 기도하면서 돌아다니고 문쪽에 부적도 두개 붙여주고 감 가끔 엄마네서 잘때 쎄헤서 보면 무당들 쓰는 그 가짜 칼로 누운 내 위로 휘젓고 계심…ㅎ… 엄마 뭐해 말걸어도 무시하고 심취해있다가 막 문 밖에 그 칼 던지고 나한테 뭔 깃발 골라보라 함 내가 고르면 다행이라고 잘될거고 살았다고 감사하다고 막 그럼 오빠는 엄마가 그러는거 싫다고 엄마 생일이나 명절에 전화하고 엄마 안본지 오래됨 원래 가족한테는 신빨?이 떨어지는건지 모르겠다만 신내림 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보임 뭔가 신념이 생기고 그걸 원동력으로 살아가는 느낌인데 그게 종교라는 건가 싶음
나도 엄마 무당된거 처음엔 꺼려하고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무당이든 부적이든 누군가가 날 위해 뒤에서 열심히 기도한다는 사실이 무의식중에 정말 부적이나 신의 역할을 해서 누군가 힘을 내고 잘 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적어도 우리 엄마는 뒤에서 정말 열심히 진심으로 기도하시고 연기하는게 아님 저런 효과라면 그게 무당인걸수도 있다 생각해서 요새는 그런 엄마에게 익숙해지고 적응하며 잘 지내고있음
아무튼 곧 새해라 점이나 사주 볼 생각있는 언니들 많을거같아서 써봤음 무당말 너무 믿지 말고 그 말 듣고 무언가 결정하고 판단하지 말라고… 대신 누군가 뒤에서 응원하고 있으니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마음정도만 ㅎㅎ 무당에게 돈 쓰지 말고…
새해라 엄마보러 가서 떡만둣국 먹고올건데 내년에 돈 잘벌고 남친 생기게 좀 신한테 전해달라고 좀 어떻게 안되냐고 해봐야겠음 왜 난 그런거 안해주냐 참고로 난 엄마때문에 성형 못했음 성형하면 관상바뀌고 인생 바뀌는데 예쁜 미인은 웬만해서 인생에서 큰 사고 많이 겪는다고 그랬음 그말인 즉슨 나는 지금 예쁜 미인 얼굴이 아니라는거네..?…..…^^ ㅎ…
버블 1
· 24.12.31. 02:08
먼가 신기하다 근데 그래도 엄마랑 관계 좋은거 같아서 부러워요 먼가 가족간에 사랑이 느껴지네요 ㅠ
버블 2
· 24.12.31. 02:34
그냥 사람을 엄청 잘보는 재능이시지 않을까요 ㅋㅋ 언니도 성격 모난거 없이 좋을거 같구 그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