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들수록 육체적으로 노화하기 시작합니다. 주름은 깊게 패여가고, 빙판길에 넘어져 무릎이라도 다친날엔 상처가 깊고 회복은 더딥니다. 어렸다면 뼈는 금방붙고 이또한 추억이지 웃어넘겼을테지요.
정신도,마음도 마찬가지라네요. 수십년간 노화하는 신체는 살뜰히 돌보았어도, 마음과 정신은 가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돌볼 틈이 없었을겁니다. 하지만 보이지않는 심연에선 0살부터 오늘까지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에는 찬바람에 침식된 정신은 한참을 고달파했음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헤지다 못해 박힌굳은살, 그 밑의 여린생살은 시리고 힘든일이 닥칠때면 야속하게도 오롯이 드러날때가 있곤하지요. 아주 따갑고,무섭고,좌절스럽게요.
원래 힘든마음은 버티다못해 터져버리는 고름처럼 몸으로까지 드러나곤합니다. 머리가 빠지고 두통이 심해졌을때 아차싶고,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자책할지도 모르지요.
허나, 이미 예전부터 우리 모두 정신병 하나씩 달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자각하느냐 안하냐의 차이일뿐입니다.
마치 날때부터 인간은 모두 죽음을 향해 노화를 겪고 있지만, 눈가의 주름을 보거나 흔들거리는 치아가 아파야 '내가 늙는구나'를 그제야 체감하듯이요.
말씀하신 힘든일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상대적일테니 무엇인지 묻지않아도 얼마나 힘들어하셨을지 안타까울뿐입니다. 힘든절정들이 지나갔다니 천만다행입니다만, 이미 굳은살 밑의 여린살이 있단걸 안 순간부터는 내 마음이 꽤나 많이 노화했고,고통스러워했구나를 아셨을테지요.
이제부턴 내 마음이 더이상 죽어가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는건 어떨까요.
그러나 그 지친마음이 있다는것을 '정신병이니 참아내야해'라고 일축시키지 않았으면합니다. 내 마음이 낫도록 돌보는것은 우리가 살빼려고 운동하고 주름개선을 위해 시술받는것과 다를바가 없으니까요.
눈가주름이 신경쓰이듯, 아픈마음이 신경쓰이는것은 어쩌면 오히려 많은걸 느끼게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음식으로 다져진 신체는 역으로 마음에 활력을 불러줍니다. 조금 격동적인 운동 후 명상을 규칙적으로 해보세요. 또, 보이지않아 허무맹랑할지도 모르지만 '어떻게든 돼라 난 할만큼했다'라는 믿음은 마음이 좀더 단단해지도록 바꿔줍니다.
약은 수많은 방법 중 단편적인 하나일뿐입니다. 약이 필요하다면 병행하면서 근본적인 삶의 태도에 하나씩 습관들여가며 바뀌겠지 믿어보는건 어떨까요? 천천히 스며들듯 분명 바뀌리라고 저는 언니를 믿습니다.
할말도 듣고픈말도 많지만 너무주저리라 미안해서 줄입니다 여튼 오늘하루도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