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손님한테 사랑에 빠졌었거든요 젊고 잘생긴 그냥 일반 대기업 직장인 연구원… 저를 처음 만난 날이 룸 자체를 처음 오는 사람이었고 첫날부터 다른 손님들이랑은 다르게 너무 순수하고 말도 잘 통하고 선해서 이 사람이 저 때문에 이런 곳에 돈 쓰게 하는 게 싫어서 연장 체크 들어올 때마다 제발 집에 가라고 말할 정도로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워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연락하면서 일절 가게로 부른 적도 없었고 그냥 일상 얘기만 주고 받았었어요 근데 제 일 힘든 것도 많이 걱정해주고 불면증 같은 건강 걱정도 많이 해주고 연락 없으면 연락도 자주 보내주고 힘든 시기에 전봇대가 되어줬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와 생각해보니 다른 손님들이랑은 다르게 제 이름도 물어본 적 없고 밖에서 만나자는 말도 한 적 없더라고요 지명이라는 시스템 자체도 모르다보니 제가 보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보길래 다른 손님들처럼 외티를 나와달라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서 지명 손님이 됐었던 거구요 저를 지명으로 찾아왔을 때 8시간 정도를 같이 있었어요 근데 집안에서 결혼을 하라고 하신다는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그 말을 들으니까 머리에 총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내가 분수에도 안 맞는 마음을 가지는구나 싶어서 모르게 그 손님 앞에서 몰래 눈물 몇 방울 흘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여자친구 생기기 전까지는 보고 싶을 때 오면 안 되냐해서 절대 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문자로 마음을 얘기했는데 미안하다고 하길래 정리했어요 근데 보내고 나서 마음이 며칠 동안 너무 힘드네요 그냥 말할 곳이 없어서 주절주절 적어봤어요